술 마신 상태에서 하는 설거지는 특히 위험합니다.
술 먹다가 중간에 설거지가 너무 쌓여서 잠깐 설거지를 하려다가 아끼는 접시 깨먹은 적 한번쯤은 있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와인잔 설거지 할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술을 마셔서 힘조절도 잘 안 되는 상태인데 갑자기 설거지를 하겠다고 잔을 씻으려다가 잔이 깨져서 손이 다 작살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와인잔은 워낙 얇은 편이라 약간의 충격에도 깨지기 쉽습니다.
특히나 남성분들은 손이 커서 와인잔 안으로 잘 손이 들어가지지 않는데 안쪽까지 깨끗하게 씻겠다고 손을 잔 안으로 넣어서 닦다가 잔이 깨지면 그대로 손이 다 찢어집니다.
맨 정신에도 깨지기 쉬운 잔인데 술까지 마시고서 잔을 닦겠다고 나서면 손도 미끄럽고 정신도 없고 그러다가 접시도 깨고 잔도 깨고 난리가 날 수 있습니다.
술 마실 때는 항상 싱크대에 설거지를 다 쌓아두고 그 다음날 술이 다 깬 뒤에 설거지를 하는 게 좋습니다.
저도 술을 마시다가 중간에 안주가 더 필요해서 냉장고를 열어 안주할 만한 것들을 꺼내고 접시에 덜다가 싱크대에 너무 설거지가 많이 쌓여있는 것 같아서 갑자기 설거지를 하려고 깝치다가 깨먹은 접시만 5개가 넘습니다.
꼭 술에 취해서 설거지를 할때는 여기저기 깨끗하게 다 닦으려고 접시 밑부분도 뒤집어가며 다 닦고 그러다가 꼭 놓쳐서 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은 술을 마시고 설거지를 할땐 최대한 조심히 하고 손이 너무 미끄러우면 큰 접시들은 치워놓고 손에 딱 들어오는 자잘한 앞접시들이나 수저, 젓가락 정도만 일단 씻는 편입니다.
씻기 미끄럽거나 큰 것들은 다음날 술 깨고 씻어도 되니까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설거지할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와인을 같이 마시고 저녁에 설거지를 해주겠다면서 깝치면 대충 물로만 씻으라고 말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손이 두껍고 커서 와인 안쪽을 닦다가 깨져서 손 작살나는 경우 정말 많으니 와인잔 씻을때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합니다.
와인잔 세제로 씻으면 안 된다?
원래 와인잔은 세제로 씻으면 안 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세제 잔여물이 깨끗하게 씻기지 않으면 잔 표면에 얇은 코팅막을 형성하여 와인의 풍미를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와인잔을 씻을때는 뜨거운 물을 사용해서 기름 성분을 녹여 설거지하고 전용 솔로 세척하시면 됩니다.
잘 닦이지 않을 경우 물을 끓여 나오는 증기를 쐬어주면 소독 효과를 볼 수 있고 광택도 살아납니다.
물로 잘 씻은 와인잔은 얼룩이 남지 않도록 전용 천이나 키친타올 등으로 물기를 제거한 후 와인거치대에 걸어두거나 수납장에 마른 천을 깔고 잔을 뒤집어서 보관하면 됩니다.
세제를 써서 와인잔을 씻는다면 세제가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어줘야하지만 너무 뽀득뽀득 씻는다고 힘을 주다가 잔이 깨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서 세척하시기 바랍니다.